그제 난생처음 된장찌개를 정성스레 끓였는데,
하루 안 끓이고 방치했다고 두부가 상해버렸다.
두부 안 들어가는 된장찌개도 있나?
맛있는 한우도 넣었는데,,.
두부는 참 약하기도 하지.
말캉물렁해서 썰기도 어렵고 말이야.
하루만에 상해버리다니.
서운하고 슬픈 감정은 두부 같다.
사랑하는 사람과 얼른 먹어치우든가,
아니면 자주 끓여서 다른 재료들과 보글보글 이리저리 섞어서 맛있는 찌개를 유지해주지 않으면
금방 상해버려
주변에 맛있고 즐거운 감정 (된장찌개에서는 고기...?) 도 상해버리고
이내 마음 전체(이거슨 된장찌개...??) 가 다 상해버린다.
두부야.
다음부턴 잊지않고 끓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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