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근 마음 지연 2025. 3. 24. 15:01

 

 

 

딱 한마디로, 시트콤 시리즈 같은 연작소설집이다. 

정말로. 

 

당장 내일 넷플릭스 시리즈로 나온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 

에피소드가 있고,

하나의 전체를 통과하는 사건이 있고.

 

근데 뭔가 소설을 통해서 재미 그 이상의 것을 얻고자 한다면 비추천한다. 

그냥 재미로. 영상은 영 피곤해서 책을 읽는 나 같은 사람들에게는 강추한다. 

 

유머가 현대적이고, 똑똑하고, 깔끔하다. 읽으면서 히히덕거리기도 했고, 박상영 느낌의 재치스러움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박상영처럼 무언가 알맹이 있는 주제를 갖고 있진 않다)

 

언젠가 <대도시의 사랑법>처럼 시리즈가 나올 것만 같은 예감이 아주아주 강하게 든다. 약간 '호텔 델루나'가 이런 느낌이려나? 안봐서 모른다. 

 

 

 


 

 

가상캐스팅 한번 해보겠다. 

 

무당언니 역에는 유인나 배우, 천우희 배우가 잘 어울릴 것 같다. 새초롬한데 카리스마 있고 어떨때는 귀엽고 그런데 약간 성숙한 이미지. 

화용은 순진, 순수한데 할 건 다 하고, 또 엉뚱한 면이 있고. 정도 있고. 엄청 똑똑하진 않은데 묘하게 영리한 이미지. 김고은 배우가 딱일 것 같아. (유미의 세포들 이후로 너무나 좋아하는 배우다. 힝... 개인적인 팬심 가득 담았다.) 

백화는 아주 강하고 표독스럽게 표현되어야 하니까.. 전종서 배우 찰떡이다. 

 

벌써 재밌겠는걸.. 

거 제작사 님들 좀 만들어 주쇼.